'거리두기' 연장에도…주말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4.06 11:20
글자크기

4월1주 통행량 전주대비 5.6% 증가한 380만3천대…봄나들이·성묘객 등 늘어난 영향인듯

5일 오후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세워져 있다./사진=뉴스15일 오후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세워져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해 오는 19일까지 실시키로 한 가운데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4월1주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380만3000대로 집계됐다. 3월4주(368만대)보다 5.64% 증가했다.



4월1주 주말 경부고속도로는 서울방향 양재~반포 구간과 부산방향 한남~서초 구간 등 상습 정체구간을 비롯해 영동고속도로 양지~양지터널 등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었다. 봄나들이객은 물론 식목일과 청명·한식일을 전후로 성묘객·등산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2월4주 293만2000대로 집계돼 최저를 기록했지만, 3월1주(317만6000대)부터 교통량 감소세가 꺾였다. 통행량은 △3월2주 342만1000대 △3월3주 367만7000대로 집계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2월4주 교통량이 최대 감소한 이후 3월1주부터 감소율이 줄었다 "며 "3월3주부터 현재까지 10% 안팎의 감소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 통행량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4월1주 주말 통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62만1000대)보다 17.1% 줄었다. 이 기간 전체 통행량도 417만2000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460만2000대)보다 9.3% 감소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지난 4일 '고강도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를 50명 미만으로 줄이고 감염경로 미확인 신규 확진자의 비율도 5%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부터 다시 2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며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게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장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주말에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많은 시민께서 외출했고, 일부에서는 우려할 만큼 인파가 밀집한 경우도 있었다"며 "물리적 거리두기는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