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1분기에 잘나간 테슬라…시간외 17% 급등중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4.03 07:56

3월31일까지인 올 1·4분기 모두 8만8400대 고객에 인도…시장예상치 7만9000대 훌쩍 뛰어넘어

/사진=AFP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뒤 공시에서 올 1·4분기에 모두 8만84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예상치 7만9900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보급형 모델3와 Y가 7만6200대, 고급형인 모델 S와 X가 1만2200대 인도됐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6만8674대, 1만1234대였다. 이 같은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17.4% 급등 중이다.

차량 인도 대수는 고객이 자동차를 구입한 뒤 실제로 고객에게 인도된 대수를 말한다. 분기실적 발표에 앞서 테슬라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통계다.

비록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했던 목표치 10만대에는 못미쳤지만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작지는 않다.


앞서 1월말 테슬라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상하이 공장을 10일간 폐쇄한 바 있다. 이후 미국으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자 미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도 지난달 23일부터 가동이 일시중단된 상태다. 1만여 명이 근무하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선 주력 모델인 '모델3'를 연간 50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테슬라 차량인도 대수는 1·4분기 들어 전년동기대비 40% 급증했다. 전년도 1분기 차량인도대수는 총 6만3000건이었다.

지난 1월 실적 보고 자리에서 테슬라는 202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JMP증권의 조셉 오샤 분석가는 "최근 상황 변화로 테슬라는 올해 43만3000대의 자동차를 고객에 인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1년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