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의 금리인하와 미국의 통화스와프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조치 덕분이다.
19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8.14포인트(2.91%) 오른 287.8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증시의 CAC 40지수는 100.66포인트(2.68%) 뛴 3855.50, 독일 DAX지수는 168.72포인트(2.00%) 상승한 8610.43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71.03포인트(1.40%) 오른 5151.61에 마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특별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0.1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주 0.75%이던 기준금리를 0.25%로 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한국은행 등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화스와프란 한쪽 또는 양쪽에서 상대국 통화가 부족할 경우 정해진 한도 내에서 양국이 자국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와의 통화스와프가 가장 이상적인데, 이 경우 상대국 입장에선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연준이 이번에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는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 600억달러(약 76조원),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300억달러(약 38조원)다. 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연준은 이미 EU(유럽연합), 영국, 스위스, 캐나다, 일본 등 5개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이번 추가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미국은 유럽 대부분 국가에 달러화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