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간접 접촉한 73세 트럼프 "검사? 난 안 받아도 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3.11 03: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단 검사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3세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겐 코로나19 증상이 없다. 기분도 극도로 좋다"며 "난 검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 주치의로부터 이미 건강 검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말 보수단체인 보수행동정치회의(CPAC) 행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공화당 의원 등과 악수를 나눴다. 이 가운데 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문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고도 답변 없이 회견장을 떠나며 의문을 키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기자들에게 "코로나19 사태는 잠잠해질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은 침착하라"고 당부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700명, 사망자는 20여명에 달한다.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북서부 워싱턴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켄터키주, 메릴랜드주, 오하이오주 등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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