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가 폭락, 유가와 가짜뉴스 때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3.10 02: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주가 폭락의 책임을 국제유가와 가짜뉴스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가격와 흐름을 놓고 다투고 있다"며 "이것과 가짜뉴스가 주가 급락의 이유"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CNN 등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로 부르며 이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관련 언급은 지난 주말 사우디의 증산 결정에 대한 것이다.

지난 6일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하루 1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됐다.

그러자 사우디는 7일 오히려 석유 증산과 원유공식판매가격(OSP)의 배럴당 6~8달러 인하를 발표했다.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내고, 미국 셰일석유 업체들을 고사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약 20%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휘발유 가격이 내려간다"며 "소비자에겐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삶도, 경제도, 아무것도 폐쇄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며 거듭 위험성을 경시하는 주장을 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장초반 한때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가 7%대 폭락함에 따라 15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일시매매중단조치)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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