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증시 구원 등판…파월 "경기부양 위해 적절히 대응"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2.29 05:57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따른 주식시장 붕괴 위기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했다.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파월 "코로나19 면밀히 주시"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동원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공포에 최근 뉴욕증시가 단기간 내 고점 대비 10% 이상 폭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급락하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파월 의장의 성명이 나온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파월 의장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가 경제 활동에 위험을 가져오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연준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그것이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3월 금리인하 가능성 100% 반영


그동안 연준은 현재 1.50∼1.75%의 기준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며 금리 동결 기조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주식시장 폭락이 이어질 경우 금융시스템이 훼손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통화완화 기조로 급속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특히 50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91.5%, 25bp 낮출 가능성이 8.5% 반영돼 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잰 해치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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