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코로나19 환자 많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2.21 04:55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한국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가 여전히 관리가능한(manageabl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취할 수 있는 조치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현재까지 보고한 확진자 수는 104명"이라며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이들이 가진 공공 위험에 비례하는 조치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당국이 발병 초기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올리버 모건 WHO 보건긴급정보·위험평가 국장도 "한국이 보고한 사례는 상당히 많은 편이고, 몇몇 특정 집단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면서도 "대부분 현존하는 발병과 관련이 있는 만큼 역학적으로 봤을 때 특별한 변화 신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모건 국장이 말한 특정 집단은 최소 43명의 확진자와 관련된 신천지 대구교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 국장은 이어 "한국 당국이 지금까지 보고된 확진 사례에 대해 매우 긴밀하고 강력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신규 확진 감소 고무적, 아직 안주할 때 아냐"



한편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 "신규 확진 사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면서도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발병 건수는 중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지만,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중국 과학자들이 항바이러스제인 리토나비르(RTV)와 로피나비르(LPV)를 혼합하는 실험을 수행 중"이라며 "3주 내로 임상 실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4675명, 사망자는 2121명에 이른다. 중국 외 지역에서 26개국에서 확진자 1076명, 사망자 7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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