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레몬은 지난해 노스페이스에 200만m의 나노멤브레인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320만m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가을 선보인 '퓨처라이트' 브랜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레몬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고성능 전자파 차폐(EMI) 부품 및 방열시트와 극세 기공을 가진 나노멤브레인 소재를 주력으로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S시리즈 등 5G 부품업체, 노스페이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레몬의 나노멤브레인은 굵기가 100~200㎚(나노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수준이며 멤브레인의 기공크기는 300㎚정도다. 마치 계란 속껍질처럼 공기는 통하지만 물방울은 차단해 통기성은 좋으면서 방수가 되는 소재다.
김효규 레몬 대표이사는 "나노 멤브레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혁신소재"라며 "EMI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연간 4000만㎡의 생산이 가능한 세계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상장하면 공모자금으로 17개 라인 1억6000만㎡ 규모의 시설로 4배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가능한 유연차폐 필름소재를 비롯해 의료소재와 생분해성 멤브레인 개발 등을 중장기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가 다소 높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박천희 부사장은 "지난해 매출이 5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며 "실적으로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고 답했다.
레몬의 공모주식 규모는 410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6200~7200원으로 총 공모자금은 254억~295억원정도다. 우리사주 조합과 일반 투자자에게는 각각 55만주, 82만주가 배정됐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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