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정책과 관련, "개강은 한달 뒤로 연기하는 조치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립대 교무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서울시와 서울시립대가 조정 가능한 학사 일정 내에서 교무위원회가 결정해 준다면 즉각 2주 간 개강을 연기하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현행 교육 관계법령상 대학 총장은 최대 2주까지 개강을 연기할 수 있는 재량이 있다. 추가적인 연기는 정부 차원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는 "1학기 학사일정 전체를 4월 이후로 순연하는 조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학생도 중국 간 경험이 있으면 2주간 별도 시설에서 머문 이후 학사 일정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립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마스크 구매의 어려움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차별적인 시선을 받는 점 등에 대해 애로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우리가 퇴치해야 하는 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혐오바이러스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다행스럽게도 확산속도가 빠르지만 치사율은 낮아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와 자치구 대학당국이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노력하면 위기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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