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국제비상사태 여부 23일 결정…'매우 심각'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1.23 08:04

국제보건기구(WHO)

/사진=AFP

중국에서 현재까지 17명의 사망자를 낸 '우한 폐렴'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23일 가려질 전망이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폐렴'이 확산된 것과 관련, 전 세계적인 비상사태인지 여부를 23일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우한 폐렴에 대해 비상사태 선포시 지난 10년 간 WHO가 국제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6차례로 늘어난다.

지난 2009년 인플루엔자 A 발생, 2014년 에볼라 발생, 2016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당시 등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가장 최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던 것은 지난 2019년 콩고 동부에서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사태 때다.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전염병 발생국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전달되고 국제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이날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를 긴급 개최, 해당 사안을 논의했으며 23일 정오 다시 위원회를 소집,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은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며 모든 증거에 대한 적절한 고려를 통해서만 준비될 것"이라며 "이것은 진화하면서도 복잡한 상황인데다 중국 내 우리 팀은 현지 전문가들과 협력해 발병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어 "22일 열린 위원회에서 이 병을 세계적 건강 비상사태로 정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고도 덧붙였다.

또 마이크 라이언 WHO 응급 프로그램 담당자는 "현재 최우선 과제는 사람 간에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는지 원인을 찾는 것"이라며 "일차적인 문제는 사람 대 사람 간 전염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환자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중국 전역 우한 폐렴 확진자는 이날 오후 11시30분 기준 543명으로 집계됐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미국, 태국,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중국 이외에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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