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석탄발전 과감히 줄인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20.01.21 11:00

성윤모 산업부 장관, 2020년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 참석

충남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상태를 나타내는 등 올 겨울 들어 첫번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충남 태안군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소 일대가 흐리게 보이고 있다. 2019.12.10. /사진=뉴시스

정부가 올해 친환경·고효율을 키워드로 에너지정책을 추진한다. 온실가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산업체와 소비자, 지역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에너지재단이 주최한 '2020년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은 주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에너지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늘고…석탄 미세먼지는 줄이고


머니투데이 수소전기차 넥쏘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성윤모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에너지전환 추진 결과 여러 성과가 있었다"며 에너지업계에 감사를 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재생에너지 설비는 보급목표(2.4GW)의 약 1.5배에 이르는 3.47GW가 신규 설치됐다.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고농도 시기인 지난해 12월 1192톤으로 전년대비 37% 감축됐다.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 이후엔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태양광셀 수출규모는 1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5% 뛰었다.


올해 에너지정책 키워드 '친환경·고효율'


8일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의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 유수지 위를 5만1912장의 태양광 패널이 뒤덮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성 장관은 "올 한해는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과창출과 확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친환경 에너지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에너지효율 혁신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안전 지키기에도 힘을 쏟는다.

먼저 올해 수립할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온실가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는 계획입지제도 도입, 폐모듈 재활용 확대 등을 통해 환경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녹색요금제 도입,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제도개편 등 시장친화적인 거래 기반도 마련한다.

선진국형 에너지 소비구조 만들기에도 나선다. 자발적 에너지효율목표제를 시범운영하고 지역에너지효율공동체를 구축해 산업체와 지역의 에너지 효율 높이기를 돕는다. 에너지 공급자 효율향상 의무화제도를 법제화하고,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등을 통해 소비자 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에너지 수급 안정·안전 관리 강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오후 수소설비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전 유성구 학하 수소충전소를 방문, 시설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12.26/사진=뉴스1

아울러 연료전지, 열병합, 태양광 등 수요지 인근 분산형 전원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정책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수소경제,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에너지특화기업 육성도 도울 계획이다.

에너지 시설안전에도 신경을 쓴다. 가스배관망·열수송관 등 지하매설시설과 전기·가스 등 생활안전을 강화한다. 수소·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새로운 에너지시설은 안전관리체계를 정비한다.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도입선 다변화, 석유수급 통합관제 시스템 마련 등 수급위기 대응 역량도 높인다.

성 장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에너지를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에너지 업계 모두 에너지 수급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겨울철에 작은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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