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우크라에 보낸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20.01.19 11:38
이란 테헤란 외곽의 농경지에서 8일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부서진 잔해가 보이고 있다. 이란 재난 담당 관리는 이날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최소 170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여객기 오인격추를 인정한 이란이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하산 레자에이퍼 이란 민간항공부의 사고조사국장이 "이란에서 블랙박스 판독은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프랑스, 미국, 캐나다 전문가들이 블랙박스 분석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자에이퍼 국장은 "만약 이곳에서도 어렵다면 블랙박스를 프랑스로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테헤란을 출발한 보잉 737-800 여객기는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 탑승객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 직후 미국·캐나다 정부는 이란의 격추설을 주장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해오다 지난 11일 사고 발생 3일 만에 이를 인정했다.

전날인 17일 이란 외무부는 여객기 격추의 책임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피해국은 가족을 잃은 유족을 핑계로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캐나다 외무장관을 지목해 "이란은 사건 첫날부터 인도적 대응을 위해 비자 발급 등 영사 조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도 그(캐나다 외무장관)는 이를 재차 요구했다"라고 밝혀 캐나다를 공개 저격했다.

앞서 지난 16일 캐나다,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스웨덴, 영국 등 5개 피해국은 런던에서 모여 당사국이 모두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적 조사와 배상을 이란에 촉구했다.

지난 16일 캐나다,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스웨덴, 영국 등 5개 피해국은 런던에서 모여 당사국이 모두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적 조사와 배상을 이란에 촉구했다. 캐나다인 희생자는 57명으로, 이란인(82명)을 제외하고 사망자가 가장 많다. 이밖에 스웨덴인 17명, 우크라이나인 11명, 아프가니스탄인과 영국인 각각 4명 등이 이번 일로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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