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CEO 주재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미래전략·재무목표 발표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기성훈 기자 | 2019.12.22 14:16

현대차는 올해 2번 개최…기아차도 '주주 친화' 행보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기아차
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주재하는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연다. CEO가 직접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중장기 미래 전략과 재무 목표를 발표하는 행사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올해 두 차례 진행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음달 14일에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아차의 인베스터 데이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올해 진행한 'CEO 인베스터 데이'는 모두 이원희 사장이 이끌었다. 지난 2월27일 처음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선 앞으로 5년간 총 45조3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2022년까지 자동차 사업의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4일 연 하반기 행사에선 한 단계 발전된 미래 계획을 내놨다. 이 사장이 직접 '현대차 2025 전략'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미래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주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61조1000조원을 기존 사업과 미래 역량 강화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도 가장 먼저 공개했다.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엔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 △박홍재 기업전략본부장(부사장) △최병철 재경본부장(부사장)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 모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현대차와 시장의 소통이 현격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그룹 기조에 따라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주주 친화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지난 5월 칼라일그룹 초청 대담을 통해 자본시장 관계자를 직접 만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최대한 많은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려고 한다"며 "수익을 최대화하고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같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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