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3% 급증…한-헝가리, 소·부·장 협력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9.12.12 22:00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스1

정부가 기초기술 강국인 헝가리와 소재·부품 분야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한국, 헝가리는 각각 성윤모 산업부 장관, 버르거 미하이 재무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와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경제공동위원회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양국은 헝가리가 전기차 등 신산업 관련 소재·부품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주목, 소재·부품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은 헝가리에 전기차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양국은 또 헝가리의 자율차, 레이저 등 테스트베드(시험무대) 인프라를 활용해 시험인증 분야 기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료, 바이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수준 높은 공동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2014년 초미세 그래핀 나노리본을 세계 최초로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성 장관은 헝가리가 추진 중인 부다페스트 메트로 프로젝트(9억6000만달러), 대형 스포츠 시설 건립(5억6000만달러)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또 유럽 진출 기업 경영을 제약하는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도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헝가리엔 국내 기업 170개사가 진출해있다. 헝가리는 한국의 31위 수출국이고 한국은 헝가리의 34위 수출국이다. 대 헝가리 수출은 2017년 전년 대비 26.5%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는 63.1% 급증했다.

성 장관은 "양국 간 경제협력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등 첨단 분야로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다"며 "전기차 등 신산업에서 유럽 내 새롭게 형성되는 밸류체인에 진입하려면 소재·부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헝가리와의 소재·부품 기술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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