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올레드TV'…가장 많이 찾는 크기는?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9.12.12 06:30

LG전자, 65형 판매 매출 55형 첫 추월…LCD 누르고 글로벌 TV 시장 대형화 주도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형화에 속도가 붙었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60형대 이상 모델의 판매 매출이 50형대를 추월하면서 LCD(액정표시장치)를 누르고 글로벌 TV 시장의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3분기 LG전자 올레드 TV 중 가장 많이 팔린 크기는 60~69형(47.2%, 누적 매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때 50~59형의 판매 비중은 45.8%로 60형대 이상에 처음 추월당했다.

LG전자 올레드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55형이 줄곧 간판 모델이었지만 LCD 대비 차별화된 화질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65형이 '대세'가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50형대의 매출 비중은 2017년 52.3%에서 2018년 50.0%, 2019년 3분기 누적 45.8%로 하락세가 뚜렷한 반면 같은 기간 70형대 이상 초대형 모델은 2.5%에서 5.1%, 7.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TV 패널별 평균 판매 크기로 따지면 LCD는 2017년 42.5형, 2019년 44.8형, 2023년 47.5형으로 50형대를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올레드는 58.4형에서 58.8형, 62.8형으로 '마의 60형'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IHS마킷은 관측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LG전자 올레드TV 출하량은 △2014년 7만6000대 △2016년 66만6000대 △2018년 156만4000대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LG전자 올레드TV 출하량은 65형 이상 대형 크기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65형 4K 올레드 패널 가격(3분기 950달러)이 4K LCD(160달러)보다 6배 비싼 만큼 LG전자는 물론 올레드로 체질 개선 중인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실적 개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88형 등 초대형 '8K 올레드'를 출시하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LG전자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초대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 TV는 프리미엄의 기준인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내년엔 65형 이상 대형으로 올레드 TV 무게 중심이 확실하게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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