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中 성장 쇼크·브렉시트 우려에 스톡스 0.3%↓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0.19 05:42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성장률 추락 소식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눌렀다.

18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24포인트(0.32%) 내린 391.8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21.35포인트(0.17%) 하락한 1만2633.60, 프랑스 CAC40 지수는 36.82포인트(0.65%) 떨어진 5636.25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1.75포인트(0.44%) 빠진 7150.57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0%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유럽연합)와 마련한 브렉시트 새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전날 영국과 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앞서 마련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합의안에 따르면 양측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간 '하드보더'(엄격한 통관통행)를 막기 위해 북아일랜드에 이중 관세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북아일랜드를 법적으론 영국 관세영역에 남기되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영국 의회의 특별회의에서 새 합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안건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이달 31일 EU와 결별한다.

그러나 열쇠를 쥔 영국 의회의 반발이 커 '질서있는 브렉시트'가 또 다시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민 코빈 대표는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영국 의회에서 반대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 중인 민주연합당(DUP)도 성명을 통해 "현 상황에서 우리는 세관에 대해 제안된 것을 지지할 수 없다"며 "(협상안에는) 부가가치세(VAT)에 관해서도 명확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된다면 '벤 액트(법)'에 따라 존슨 총리는 EU에 내년 1월31일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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