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달말 추가 금리인하 유력…문제는 중단 시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1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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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10월말 금리인하에 약 90% 베팅…연준, 금리인하 사이클 중단 시점 논의 개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말 추가 금리인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9∼30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FOMC 위원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10월 FOMC에서의 세번째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연준 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우리의 정책 결정은 경제를 궤도에 올리고 직면한 위험을 다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장도 이달말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베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89.3%, 동결할 가능성을 10.7% 각각 반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신문은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언제 중단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 차례의 금리인하가 향후 경기둔화에 대비한 '예방접종'으로서 충분한지 여부가 쟁점이다.


문제는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시장을 실망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인하가 끝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피하는 균형 잡힌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증시에선 매도가 촉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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