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칠레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까진 매우 쉽게, 희망적으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모두 거기(칠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과의 합의문이 준비되고 있다"며 다음달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 전까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완화할 부분합의, 이른바 '스몰딜'에 도달했다. 미국은 당초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을 400억∼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국 관세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12월15일로 예정된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도 철회하지 않았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 등에서도 진전이 없었다. 사실상 '한시적 휴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