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日, 70대여성 헬기 구조중 추락사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10.14 09:28

日소방청 "안전 고리 걸고, 확인하는 것 잊었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13일 일본을 강타하며 나가노현 우에다시 지쿠마강에 놓인 철교가 끊어졌다. /사진=AFP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준 가운데, 수해지역의 한 여성이 헬기 구조중 추락해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13일 오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불어난 물로 고립돼 있던 77세 여성이 구조대 헬기에 의해 구출되던 중 40m 아래로 추락했다. 여성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연 도쿄소방청은 이들 구조대원 중 한 명이 호이스트(헬기에 달린 인양장치)에 구조자 안전 고리를 설치하고, 다른 한 명이 이를 확인해야 하지만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방청은 "여성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13일까지 일본에서는 3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 제방 24곳이 붕괴됐으며, 수도권에서는 5만여 가구의 정전이 지속 중이다. 호쿠리쿠 신칸센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열차 120량이 물에 잠겼다. 나가노현의 우에다 시에서는 전철이 다니는 철교가 일부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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