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들, 아이폰에 다시 마음 여나…예약판매 급증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9.17 14:08

'가격인하' 아이폰11 중국서 예약판매량 급증…여전히 높은 가격과 5G 미지원 약점으로 지목

중국에서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 11시리즈의 예약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

중국에서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 11시리즈의 예약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지난해 중국인들의 아이폰 외면으로 '애플쇼크'를 겪은 이후 이를 딛고 다시 아이폰 판매가 성장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11 시리즈의 수요가 자신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이는 중국 소비자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궈밍치는 이날 올해 아이폰 11시리즈 출하량 전망치를 종전의 6500만~7000만대에서 7000만~7500만대로 높였다.

궈밍치는 아이폰 11시리즈가 중국에서 인기있는 것은 아이폰11의 가격 인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고가 모델인 아이폰 11프로나 프로 맥스를 선호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기본형인 아이폰 11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 11을 전작인 아이폰 XR보다 50달러(약 6만원) 싼 699달러에 내놨다. 중국에서 아이폰 11 판매가는 64GB 제품이 5499위안(약 92만 원)으로, 전작보다 1000위안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11 수요는 미국보다 강하다"며 "아이폰 11의 가격은 대략 중국의 평균 한달 임금의 1~1.3배로 이는 최적의 가격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 말고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7을 여전히 보유한 사람들에게 아이폰11은 큰 업그레이드"라고 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애플의 공식 리셀러 휀킬(Fenqile)은 CNBC에 "아이폰 11시리즈 예약 판매 건 중 62%가 가장 저렴한 아이폰 11을 주문했다"면서 "예약 판매의 대부분을 아이폰 11이 차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도 아이폰 11시리즈 예약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징둥닷컴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 내 아이폰의 가격이 여전히 미국보다 높고 5세대 네트워크(5G)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아이폰11 시리즈의 중국 내 가격은 미국보다 10.5~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도 5.8%로 떨어졌다. 미국의 투자증권사인 웨드버시 시큐리티의 댄 아이브스 이사는 "미중 무역갈등과 화웨이의 성장으로 애플의 중국 매출은 향후 1년간 팀쿡과 애플의 최대 변수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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