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아이폰11'?… "응, 한국은 아니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9.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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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99만원부터…전작과 동일, '아이폰11프로' 가격 전작대비↑

아이폰11/사진=애플아이폰11/사진=애플


애플이 새 아이폰 시리즈의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새 아이폰 시리즈 기본모델인 '아이폰11'의 국내 출고가는 99만원부터다. 아이폰11은 64GB·128GB·256GB 모델로 나온다.

지난 10일 애플이 미국에서 공개한 아이폰11의 출고가는 699달러부터다. 전작(아이폰XR) 보다 50달러 인하된 가격이다. 새 아이폰이 전작대비 성능이 개선됐음에도 가격을 낮춘 것은 이례적이어서 업계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아이폰11의 국내 출고가는 99만원(64GB 기준)으로 전작과 동일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R'의 국내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 99만~118만8000원이다.
아이폰11프로/사진=애플아이폰11프로/사진=애플
애플은 또 '아이폰11프로'의 국내 가격은 139만원부터, '아이폰11프로 맥스' 가격은 155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64GB·256GB· 512GB 모델로 나온다. 전작인 Δ아이폰XS 136만4000원~181만5000원 Δ아이폰XS 맥스 151만8000원~196만9000원 보다 비싸다.

애플이 밝힌 해외출고가의 경우 아이폰11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11프로 맥스는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전작인 아이폰XS·아이폰XS맥스와 같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 가격이 인하 또는 동결됐지만 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 출고가 기준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12일 아이폰XR과 아이폰XS가 발표됐을 당시 1128원이었지만, 지난 10일 아이폰11시리즈가 공개됐을 때에는 1192원이었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사전예약을 거쳐 20일 글로벌 출시된다. 1차로 30개 국가에 출시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10월말을 전후해 국내 소비자들이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측은 "국가별 제품 가격 책정에 환율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외에도 고려할 요인들이 많다"며 "국내 출시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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