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3개월 연기"…英의회, '노딜 방지법' 통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김성은 기자 | 2019.09.05 05:20

존슨 총리 '노딜 브렉시트' 질주에 제동…존슨, 조기총선 선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영국 의회가 아무 합의 없이 영국이 EU(유럽연합)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EU와의 합의가 없더라도 오는 10월31일 브렉시트를 강행한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존슨 총리는 즉각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3개월 연기'를 골자로 한 법안을 가결했다.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존슨 총리가 10월19일까지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에 실패할 경우 내년 1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도록 EU에 요청할 것을 강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앞으로 상원의 승인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를 거쳐 정식 법률로 발효된다.

전날 영국 하원은 이날 법안 통과를 위한 수순으로 내각의 의사일정 주도권을 4일 하루 동안 하원에 부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법안 통과로 존슨 총리는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존슨 총리는 EU와의 합의가 무산되더라도 당초 예정됐던 10월31일 브렉시트를 불사한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존슨 총리는 이날 법안이 통과한 직후 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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