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웨이는 국가안보 문제…중국과 논의 안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05 04:29
"우리 군과 정보기관의 큰 관심사"…화웨이 거래제한 해제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테크놀로지 문제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화웨이 거래제한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화웨이는 국가안보 우려 사항으로, 우리 군과 정보기관의 큰 관심사"라며 "미국은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통신장비 등에 스파이웨어를 심는 방법으로 자국의 기밀을 빼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화웨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싶은 대상, (지금 당장) 이야기하고 싶은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문제를 들어 화웨이와 그 계열사들을 상무부의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미국 기업들이 상무부의 허가가 없이는 화웨이의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하는 조치다. 그러나 상무부는 임시허가 형태로 오는 11월19일까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연기했다.
한편 화웨이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 자신들에게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동원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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