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버즈피드재팬'은 6일 트위터에서 최근 나타난 이 같은 현상을 보도하며, 몇몇 참여자들의 목소리도 전했다. 일본은 트위터의 세계 2위 시장일 정도로 트위터 사용자가 많다.
'#좋아요_한국'은 지난달 30일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도쿄에서 일본어를 가르친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당시 글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도 있다는 것을 알리겠다"며 이 해시태그 붙이기를 제안했다.
한 네티즌은 한글로 "한국 사람의 열정이 부러워요. 제 여동생도 부산에 살고 있어서 또 가고 싶어요. 한국의 여러분도 또한 후쿠오카에 놀러 오세요. 한국어가 잘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일본 내 퍼지는 "이상한 소문들" 때문에 한국여행을 취소한 사례들이 있어서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다.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양쪽 나라 사람도, 음식도 다 좋아한다. 서로 싸우지 않으면 좋겠다. 난 부모의 피가 흐르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앞서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한 도쿄의 교사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고 한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화답성 태그가 나온 것에 대해서 "내 뜻이 전해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버즈피드재팬에 밝혔다.
역사 문제 때문에 도저히 '#좋아요_일본'을 쓸 수 없어 고민 끝에 '#포기하지 말자_한일교류'를 만들었다는 한국 네티즌은, 같은 매체에 "젊은 세대들은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이 커지자 일본에서는 '#싫어요_한국'이라는 반발성 해시태그도 나왔다. 7일 일본 트위터에서는 실시간 트렌드(인기 해시태그)에 '좋아요_한국'과 '싫어요_한국'이 동시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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