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온라인 달군 '文대통령'…네티즌 발끈한 단어는?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8.05 17:57
글자크기

스가 장관 "적반하장은 과잉 주장, 수출 관리한 것"… 적반하장, 日서 '도둑'으로 번역

/사진=트위터/사진=트위터


지난 2일 일본에서는 '文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트위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날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뒤 문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사실상 대국민 메시지를 내면서다.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적반하장'이라는 표현. 오늘(5일)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과잉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적반하장' 발언과 관련해 "각의에서 내린 결정(한국의 백색국가 배제)은 일본의 수출 관리를 적절히 하기 위한 운용 재검토"라면서 "한국의 일본에 대한 지나친(과잉) 주장은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백색국가에서 제외됐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되며 "세계 공급망에 영향은 전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다시 내놨다.

앞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규제 확정 이후 긴급 국무회의를 가진 뒤 생방송으로 대내외에 메시지를 전했다. 여러 언론에서 많이 인용된 부분은 다음 말이다.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발언 내용은 일본에도 신속히 전해지며 주목받았다. 일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인 트위터에서는 '문 대통령'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경한 태도에 대한 반응이기도 했지만, 이들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이었다.

말 그대로 하면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인 이 말은 많은 일본언론들이 직역해 전했으며, 몇몇 네티즌은 일본을 도둑에 비유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