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만 총통선거, 차이잉원 vs 한궈위 맞붙는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7.15 16:41

지난해 11월 대만 남부도시 가오슝 시장 당선돼 대권 후보로 급부상…반중 감정·야권 후보 단일화 과제로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市) 시장이 내년 대만 총통선거 국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사진=AFP

내년 1월11일 열리는 차기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주진보당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중국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市) 시장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궈위 시장은 총통선거에 나갈 국민당당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 경합에서 지지율 44.8%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궈타이밍 전 폭스콘 회장은 지지율 27.7%를 기록해 큰 차이로 밀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한 시장은 내년 총통선거 국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국민당은 지난 8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17일 중국상무위원회에 이같은 결과를 보고한 뒤 28일 국민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이를 통과시켜 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한 시장은 지난해 11월 대만 남부도시 가오슝의 시장으로 당선됐다. 비교적 지명도가 낮은 정치인이었던 한 시장은 당시 '서민 총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제성장을 강조해 민진당 텃밭이던 가오슝 시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달 민진당 역시 이미 여론조사를 거쳐 차이 총통을 차기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최근 홍콩 시위 등으로 인해 대만에서도 반중 감정이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독립 성향의 민진당 소속인 차이 총통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만 양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확정됐지만 여러 유력 대권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산층의 지지를 받는 타이베이시의 커원저(柯文哲) 시장과 국민당 경선에서 낙선한 '대만의 트럼프' 궈타이밍 전 회장이 거론된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차이나(SCMP)는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야당 성향 표를 잠식해 1월 총통 선거에서 차이 총통이 이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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