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해 한국 GDP성장률 2.5%→2.0% 하향"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06.18 18:17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낮아…중국 경기 둔화·최저임금 상승 영향 분석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피치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6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올해 초 전망치 2.5%보다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피치는 "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예상보다 약해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올해 1분기 한국 GDP는 전기 대비 0.4% 줄어드는 등 예상외로 위축됐다"면서 "이는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 환경이 한국 GDP를 축소했으며, 수출과 제조업 생산이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와 무역 갈등 고조 등으로 한국 수출이 압박을 받았다"며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크게 떨어져 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피치는 또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경기가 위축됐고, 이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이에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크게 줄이고, 민간 설비 투자가 올해 1분기에만 20%가량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추경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적인 측면에서도 무역 갈등이 악화하지 않고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물가상승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로 조만간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린 뒤 내년 이후에야 다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내년과 내후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6%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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