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는 짜장 라면인 '짜파게티'와 국물라면 '너구리'를 섞어 조리하는 방법이다. 영화 속에선 짜파구리에 부잣집 사모님 연교에 어울리는 한우 채끝살을 곁들였다. 영화를 보며 군침을 삼켰던 관객들은 관람 후 각자의 방식으로 짜파구리를 해 먹었다는 후기를 인터넷에 공유하고 있다.
너구리 마니아로 알려진 봉 감독은 영화 속 짜파구리란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농심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 짜파구리가 제품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일종의 대명사처럼 굳어졌기 때문이다.
짜파구리 열풍은 2013년에도 불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어디가'에서 방송인 김성주가 아이들에게 짜파구리를 요리해 끓여줬다.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제대로 된 '먹방'을 선보이면서 짜파구리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도 이때와 마찬가지로 간접광고(PPL)가 아니었지만 웬만한 광고 이상의 홍보 효과를 누렸다.
대신 농심 개발자들이 전해주는 짜파구리 맛있게 끓여 먹는 팁을 전수받았다. 영화 속 한우 채끝살은 냉동실에 없어, 기자의 입맛대로 대신 차돌박이를 곁들였다.
먼저 한쪽에서 차돌박이를 살짝 익혀준다. 나중에 면과 함께 볶을 것이기 때문에 살짝 핏기가 사라질 정도만 익힌다. 동시에 옆에서는 라면 물을 끓인다.
면이 살짝 덜 익은 상태에서 같이 끓인 물은 다 버리지 말고 조금 남겨둔다. 여기에 짜파게티 스프를 다 넣고, 너구리 스프는 5분의 3 정도를 넣는다. 혹시 볶기 귀찮다면 너구리 스프는 반 정도 넣어야 맛있다고 한다.
레시피 대로 해 먹은 '짜파구리'의 맛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달달한 짜장 맛과 너구리의 매콤한 맛이 잘 어우러졌다. 둘 다 면이 굵고 탱글탱글해 잘 어울린다. 특히 짜파게티가 조금 느끼하다 싶을 때 너구리 스프의 얼큰한 맛이 이를 잡아준다.
고기를 넣어 뒤에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뭔가 심심하다 싶을 때 고기가 씹히면서 마치 요리를 해 먹는듯한 느낌을 받게 해줬다. 단 고기는 너무 많이 넣으면 자칫 느끼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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