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풀무원 '생가득 얇은피 꽉찬속 김치만두', 해태 '고향만두 손만두 김치', 동원 '개성 김치 왕만두',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왕교자' /사진=정혜윤 기자
만두는 중국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우리나라엔 고려 시대 때 들어와 개성 이북 등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과거 명절 음식으로 만두를 빚고 만둣국을 만들어 먹다, 이젠 간식·별식·안주로 만두를 찾는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만두 네 종류의 가격은 100g당 790원~1060원 선이었다. 가장 가격이 비싼 만두는 얇은피 만두로 100g 기준 1060원, 다음으로 비비고 왕교자가 1010원이었다. 고향만두는 810원, 가장 저렴한 만두는 개성 왕만두로 790원이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풀무원 '생가득 얇은피 꽉찬속 김치만두', 해태 '고향만두 손만두 김치', 동원 '개성 김치 왕만두',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왕교자'. 냉동만두 바닥면에 물을 살짝 부어서 전자레인지로 3분가량 돌리면 물만두가 완성된다. /사진=정혜윤 기자
개성 왕만두는 사이즈가 가장 크다. 한 3~4개만 먹어도 배가 금방 부를 것 같다. 비비고 왕교자에 비해 좀 매웠다. 만두피가 비교적 두껍고, 쫀득쫀득하다. 속이 꽉 찬 느낌이지만 많이 먹으면 질릴 수 있을 것 같다.
고향 만두는 가장 덜 맵다. 김치 만두인데도 불구하고 고기 만두를 먹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만두피도 약간 두껍다. 사이즈는 한 입 거리로 적당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가장 입맛에 맞았던 만두는 얇은피 만두였다. 일단 모양이 고급스럽고, 맛은 칼칼했다. 피가 가장 얇은데 흐물거리지 않고 쫀쫀했다. 김치도 아삭아삭 씹히고 만두 속도 충실했다. 물론 아이들이나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살짝 매울 것 같다.
네 개의 만두를 에어프라이어에 담아 180도에서 10분간 구워주면 군만두가 완성된다. /사진=정혜윤 기자
비비고 왕교자는 물만두로 했을 때 흐물거렸던 느낌이 사라지고, 만두피가 바삭바삭 맛있게 씹혔다. 많이 맵지 않으면서 뒷맛은 고소함이 남는다. 반대로 개성 왕만두는 물만두가 더 어울린다. 에어프라이어로 구우니 만두피가 두꺼워 기존의 쫀득한 맛은 사라지고, 오히려 만두 속 식감을 방해한다는 느낌이었다.
고향 만두도 군만두의 식감이 더 좋다. 또 물만두로 먹었을 때 김치의 칼칼함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군만두는 김치 향과 맛이 더 강해졌다. 얇은피 만두는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매콤함이 살아있었고 특이한 점은 만두피가 바삭거리지 않고 쫀쫀함을 그대로 유지했다.
가장 크기가 큰 개성 왕만두는 물만두로, 비비고 왕교자, 고향 만두, 얇은피 만두는 군만두로 해 먹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