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정상 통화, 의도적으로 흘린 것…용납 못해"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5.25 04:20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이동훈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 내용이 주미 대사관 외교관에 의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된 사건과 관련,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각료이사회 참석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일은 상대국과의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로 생각한다"며 "정상 간 통화라는 민감한 내용을 실수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흘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장관으로서 용납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엄중처벌한다는 입장"이라며 "출장 오기 전에 꼼꼼히 조사해 엄중문책하라는 지침을 주고 왔다"고 했다.

한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회담에서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또다시 들고나왔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 강 장관은 "메시지 관리에 신중해 달라고 얘기했는데 (일본 측이) 이렇게 한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각료급 회담에서 상대편의 정상을 거론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 우리 정부가 원고 측에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매각 절차를 연기할 수 없는지를 타진했다는 NHK 보도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의 기본입장은 사법 절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원고 측에 압류자산 매각 절차 연기를) 요청했다는 것은 정부 기본입장과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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