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코리아센터, 왜 공모규모를 10% 한정했을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9.04.26 16:27

25일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카페24보다 서비스 영역 넓다"


올해 코스닥 '대어'로 꼽히는 코리아센터가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장외에서 6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성장세를 앞세워 조 단위 '몸값'을 노리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지난 25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메이크샵'과 국내 점유율 1위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을 운영하는 IT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897억원, 영업이익 96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4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3%, 4.8% 증가한 수치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서머스플랫폼을 인수하면서 무형자산 인식비용 15억원이 반영됐으며 RCPS(전환상환우선주) 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영업외비용 45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센터는 매출액 기준 △2015년 772억원 △2016년 1051억원 △2017년 1332억원 △2018년 1897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월 '에누리닷컴' 운영사인 써머스플랫폼 지분 89.5%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관계사 '메이크샵재팬'은 일본 내 4만7000여개 패션몰을 고객으로 보유한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체로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분 62%를 보유한 협력사 일본 GMO그룹 측과 협의해 향후 일본 자회사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동종업계 상장사인 카페24의 앞선 성공에 힘입어 코리아센터의 상장 과정 역시 유심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제공업체인 카페24는 적자기업에 문호를 연 첫 테슬라요건(이익미실현)을 활용해 상장한 첫 사례로 상장 당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공모가 5만7000원에 상장했지만 현 주가수준은 공모가를 약 79.8% 상회하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카페24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쇼핑몰솔루션'을 론칭하며 이제 막 해외사업의 첫 발을 뗀 반면 코리아센터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이미 지난해 기준 매출액 22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또 회사는 최근 해외 직구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4년간 연평균성장률 35%를 기록했다. 코리아센터닷컴의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인 '몰테일'은 1분기 말 기준 235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1위 서비스다.

회사 측은 "몰테일은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수준에서 최대한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50%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같은 성장세를 앞세워 프리IPO 시장에서 기업가치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 회사는 지난해 12월 11번가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지분 5%(115만7042주)에 대해 274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약 5700억원(투자 유치 후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투자 당시 인정받았던 3500억원에 비해 기업가치가 약 63% 올랐다.

회사는 빠른 성장세를 고려해 전체 상장주식수의 10%인 238만7284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두 차례 프리IPO를 유치하며 자금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인 카페24와 달리 재고관리·배송까지 가능한 풀필먼트(물류)센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쇼핑몰 운영업체 입장에선 좀 더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이 넓은 셈"이라며 "몰테일·에누리닷컴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코리아센터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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