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삼성, 마수걸이 강남분양 '대격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9.04.18 05:50

지난해 말 디에이치 라클라스 이후 강남 첫 분양

현대건설GS건설 삼성물산이 올 마수걸이 서울 강남 분양에서 맞붙는다. 강남권 분양은 지난해 말 ‘디에이치 라클라스’ 이후 전무했다. 최근 시규 아파트 희소성이 주목받고,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일반분양한다. 견본주택은 오는 26일 개관 예정이다.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지하 3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121㎡, 총 184가구이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가깝고 일원초, 중동중·고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현대건설이 야심차게 선보인 특화설계 ‘H 클린현관’을 적용한 첫 단지다. 천정 높이도 기존 아파트 2.3m보다 높은 2.5m를 적용하며 주방에는 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스템을 배치하는 등 고급화를 지향한다.

업계에서는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3.3㎡당 분양가를 4500만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이 바로 붙어 있는데다 지난해 로또 분양 중 하나로 꼽히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길 건너라는 점에서 소규모 단지임에도 ‘개포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 2월 17억2100만원(10층)에 거래된 바 있다.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전용 59㎡ 매매호가는 15억원에 형성돼 있다.

GS건설은 서초구 방배동 1028-1, 2번지 일원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를 이달 말 선보인다. 견본주택 오픈일은 26일로 잡혔다.

단지는 최고 20층, 8개동, 7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84m² 256가구(△59m² 77가구 △74m² 53가구 △84m² 126가구)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7호선 내방역, 2·4호선 사당역이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서초IC, 남부순환도로와 연결된다.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처음 적용한다.


방배그랑자이 3.3㎡당 분양가는 4200만~4300만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인근 ‘방배아트자이’의 전용 84㎡ 매매호가가 15억~16억원대에 형성돼 있어 4500만원을 넘기는 힘들 것이란 평가다.

삼성물산도 다음달 강남구 삼성동 상아아파트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를 내놓는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15가구(△71㎡ 44가구 △84㎡ 71가구)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바로 앞이며 9호선 삼성중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명문고교 중 하나인 경기고를 비롯해 언북초 언수중 영동고 진선여고 등이 인근에 있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삼성물산이 10여년만에 삼성동에서 선보이는 아파트여서 강남 재건축 열풍을 이끌었던 래미안 브랜드 파워가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근 부동산업계에서는 래미안 라클래시 3.3㎡당 분양가를 4300만~4400만원대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입주한 ‘삼성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10월 22억2000만원(26층)에 실거래 신고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 등으로 강남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이나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미계약까지 갔으나 재건축·재개발 사업 부진으로 강남 신규 아파트 수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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