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써라" 토요타, 하이브리드車 핵심 특허 무상 공개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4.03 14:49

2030년까지 핵심 특허 2만3000여건 공개...부품 비용절감·시장 전체 확대 계획 밝혀

/AFPBBNews=뉴스1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의 선구자인 일본 토요타가 자사의 주요 특허를 전면 무상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쟁업체에게 하이브리드 기술을 전수해 배터리와 모터 등의 비용을 낮추고, 이로인해 하이브리드 보급율을 높이는 등 시장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의 데라시 시게키 부사장은 이날 오후 나고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토요타는 2만3740건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핵심 특허를 2030년말까지 모두 무상 공개키로 했다. 시게키 부사장은 "앞으로 10년이 전기자동차가 보급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번 특허에는 하이브리드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가 공통으로 활용할 기술이 많다"면서 "원하는 업체는 토요타에 신청한 후 계약을 체결하고 무상으로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다른 업체들의 전기자동차 개발시에 제품화를 위한 기술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양산차량 '프리우스'를 출시한 후 줄곧 업계 선두를 지켜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특허에는 전기모터와 전력변환장치, 배터리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기본 성능을 좌우하는 최신 기술들이 대거 포함됐다.

신문은 "특허 무상 개방으로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하이브리드에 참가하면, 배터리와 모터 등의 생산 수량이 증가하고, 비용절감이 이뤄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 토요타 등은 부품 판매 증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전기차로의 전환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 과도기를 토요타가 메우겠다는 의도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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