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비메모리 반도체' 계약학과 추진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9.03.26 15:01

서울대·UNIST 등과 협의중…"학비 지원·100% 채용 보장"

사진=뉴스1
정부와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학내 관련 학부와 기업과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고려대, 연세대 등도 정부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학과는 정부·지방자치단체·산업체 등이 대학과 협약을 맺고 정원 외로 개설·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지난 2003년 산학협력 촉진을 위해 개정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 법적 근거다.

계약학과는 특정 기업체 직원의 재교육·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과 채용을 조건으로 운영하는 '고용보장형' 두 개의 형태가 있다. 계약학과는 지난해 말 기준 290개가 운영되고 있고 학생 수는 8298명에 달한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계약학과는 채용조건형으로 기업이 대학과 협약을 맺어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해 주고 졸업 후에는 100% 채용을 보장해 준다.


계약학과는 해당 학과 정원의 20% 내에서 정원 외로 선발한다. 예컨대 해당 학과 정원이 100명이면 20명 정도를 정원 외로 뽑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정부는 한 학년당 50~100명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도체 분야에선 성균관대, 모바일 분야에선 경북대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성균관대 시스템공학부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DS)에 취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업과 대학이 계약학과 운영에 대한 협약을 맺고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면 운영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사과정을 거친다"며 "심의위를 통과하면 대학에선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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