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J, 플렉시블 OLED 공급 확대..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9.03.19 16:00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확대 통해 올해 매출액 700억원까지 전망…1000억원 이상 기업가치 노릴 듯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 케이엔제이(KNJ)가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공급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세를 앞세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시장에선 최대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노릴 만하단 평가가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제이는 이르면 오는 4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케이엔제이는 2005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와 부품을 생산 및 공급하는 회사다. 주로 삼성전자, 중국 BOE 등이 고객사다.

케이엔제이는 최근 플렉시블 OLED 장비 공급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와 중국 등에서 플렉시블 OLED에 대한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OLED 패널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에도 관련 장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엔제이는 2017년 매출액 482억원, 영업이익 31억원, 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실적 역시 전년대비 소폭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OLED 장비 공급 증가와 반도체 부품 사업 확대에 힘입어 7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파른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며 이익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우리 증시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종의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상황도 케이엔제이에 긍정적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2020년 메모리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가 75조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 평택 2공장 가동 시점이 2020년 3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케이엔제이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반도체 부품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엔제이 매출 비중을 보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사업이 90%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 사업 성과에 따라 회사의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한 구조다. 케이엔제이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모품 부품인 포커스링을 생산하고, 주로 SKC솔믹스를 통해 SK하이닉스에 공급한다. 공모 자금을 포커스링 생산설비 증설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케이엔제이가 올해 OLED 장비 및 반도체 부품 공급 확대에 따라 실적 성장을 구가할 경우 최대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우리 증시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0배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케이엔제이의 경우 장비 및 부품 업종 특성상 전방산업의 투자 기조에 따라 실적 부침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또 최근 공모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추세지만, 장비 및 부품 업체에 대한 눈높이가 비교적 높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케이엔제이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장비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반도체 부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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