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믿고 투자했는데"…에쓰오일 배당쇼크에 '휘청'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9.03.08 14:40

[특징주]보통주 150원, 시가배당률 0.1% 불과…기대치 밑도는 배당에 주가

에쓰오일 온산공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배당쇼크 여파로 에쓰오일(S-Oil) 주가가 약세다.

8일 오후 2시3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에쓰오일은 전날보다 5.78% 내린 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쓰오일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전날 기존 배당성향보다 낮은 배당률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18년도 기말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 종류주 1주당 17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이 보통주 0.1%, 종류주 0.2%에 그쳤다. 에쓰오일은 2017년도 보통주 1주당 4700원을 배당했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에쓰오일 배당금은 기존 배당성향이나 시장 기대치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데다 올해 시장 불확실성까지 커 보수적으로 배당금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기대치를 밑도는 배당은 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향후 실적이 개선되면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전략을 제시한 전문가도 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이번 배당 결정은 장기 배당정책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정유주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꾸준한 배당 지급이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 GS, 현대중공업지주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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