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직포에서 울파까지' 공기청정기 필터 선택요령은?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9.03.17 16:42

집진효율은 울파필터, 정화면적은 헤파필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6일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오후 서울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상당하다. 제품 종류가 많은 데다 성능이나 기능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는 공기청정기 선택의 핵심적인 요소다. 비용을 들이더라도 극초미세먼지까지 정화시키고 싶다면 필터의 기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울파필터(U)는 시중에서 사용하는 필터 중 가장 기공이 촘촘하다. 0.1㎛의 입자를 걸러낸다. 0.1㎛는 머리카락 굵기(50~70㎛)의 500분의 1보다 작은 크기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입자는 0.01mm(10㎛)로 울파필터는 이보다 작은 세균이나 곰팡이, 대기분진 등을 걸러낼 수 있다. 0.1㎛보다 작은 바이러스 등 일부를 통과시키지만 필터를 반복해서 통과하는 과정을 통해 걸러낼 수 있다.

가장 등급이 높은 필터는 U17이다. 0.1㎛를 99.999995% 포집한다. 하지만 가격이 높고 에너지효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주로 정밀전자, 의약품, 원자력, 반도체, 수술실, 무균실 등 특정산업분야에서 쓰인다.

가정용 공기청정기 고급사양에 쓰이는 U15~16은 같은 크기의 입자를 각각 99.99995%와 99.9995%를 걸러내는 필터다. 2~6개월 단위로 필터교체를 해줘야 한다. 고기·생선을 굽는다거나 흡연을 하면서 가동시키면 교체시기가 빨라진다.


공기청정기 제품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헤파필터(H)는 H13~14로 나뉘는데 기준이 되는 입자의 크기가 울파필터보다 크다. 0.3㎛를 각각 99.95%와 99.995% 걸러낸다. 전기소모량이 비교적 적어 정화면적이 넓어 범용적으로 쓰인다.

저가형 제품에는 부직포필터를 쓰기도 한다. E10~12등급으로 나뉘는데 E11~12등급은 0.5㎛ 입자를 각각 95%와 99.9% 걸러낸다. 최하등급인 E10은 1㎛ 입자를 85% 제거한다.

필터의 성능과 밀접한 것은 소음이다. 아무리 뛰어난 집진효율을 가졌더라도 기준 소음을 넘어서면 인증을 받을 수 없다. 기준소음은 정화면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16㎥ 이상이면 60데시벨(dB)을 초과해선 안된다.

한국표준협회와 KS마크와 한국공기청정기협회의 CA마크를 통해 품질인증을 하고 있다. 해외제품의 인증은 CADR을 통해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일부 외국산 제품의 경우 이런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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