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뿌연 미세먼지가…" 미세먼지株만 '방긋'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3.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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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까지 미세먼지 비상조치…마스크·공기청정기 관련 업체 주가 ↑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닷새 째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닷새 째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전국이 뿌옇게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연일 이어지는 최악의 미세먼지 공격에 전국이 울상인 가운데,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5일 '방역용 밸브마스크' 제조사인 웰크론 (2,705원 ▼15 -0.55%)은 전일대비 4.88% 오른 4515원, 오공 (3,080원 0.00%)은 전일대비 1.04% 오른 3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위닉스 (9,190원 ▼30 -0.33%)는 전일대비 0.93%, 대기정화 사업을 하는 나노 (1,025원 0.00%)는 전일대비 1.44% 올랐다. 황사용 마스크 등을 제조·판매하는 모나리자는 장 초반 급상승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하락 전환해, 전일대비 1.07% 하락 마감했다.



미세먼지 테마주는 정부와 지자체 경보가 나올 정도로 수치가 높아지면 이슈 당일에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왔지만, 최근들어 미세먼지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테마주로써 파워가 약해졌다. 한동안 미세먼지 경보에도 잠잠하던 주가가 미세먼지 경보가 사상 최초로 5일 연속 시행되는 등 연일 대기 상황이 악화되자 다시 한 번 힘을 받았다.

이날 오전 1시부터 서울 전 영역에 초미세먼지(PM-2.5)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서울·인천·경기 등에서는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시행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제주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오는 6일 미세먼지 농도 역시 전국에서 '매우 나쁨' 또는 '나쁨'으로 예보된 상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미세먼지 문제는 정부의 최우선 해결과제가 된 상황으로 정부 입장에서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강력한 정책드라이브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세먼지 필터링 시설 의무화 움직임이 커질 것이고, 내연기관차에 사용되는 오일, 환기 필터 등도 과거에 비해 품질기준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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