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매우 커"…3월말 시진핑과 담판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2.23 07:05

(상보) "3월말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서 미중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이르면 3월말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특사 겸 무역협상 대표로 워싱턴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받고 이 같이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시 주석의 친서에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양국이 서로 노력을 배가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도 "중국의 입장에서 볼 때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힘을 보탰다.

CNBC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다음달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담에선 장기간 이어온 미중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시도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났을 때 더 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매우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면 양국간 3월1일까지로 정했던 휴전기간을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3월2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던 대중 추가 관세의 부과를 잠정 보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상은 진전됐다"면서도 "그러나 몇 가지 매우 큰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더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과 협상을 이틀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 류 부총리 등을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중간 합의문 성격의 MOU(양해각서) 초안 작성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갔다.

MOU 초안은 기술이전 강요, 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환율, 농업, 비관세 장벽 등 6개 분야로 나눠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매년 대두, 옥수수, 밀 등 미국산 농산물 300억달러(약 34조원) 어치를 비롯해 총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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