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수출 9.1% '깜짝 증가'… 춘제 왜곡?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02.14 16:17

"줄어든다"는 전문가들 예상 뒤집어
대미 흑자도 ↑, 수입 41.2%급감 영향
"이달 5일 춘제 앞두고 수출 밀어내기"

/AFPBBNews=뉴스1
중국의 1월 수출 규모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9%대 증가했다. 다만 올해 춘제(설날)가 이달 초에 있었기 때문에 통계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이 215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3.2% 감소, 블룸버그통신은 3.3% 감소 등 상반된 수치를 예상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한달 전, 지난해 12월 수출액이 4.4% 감소했다고 발표해 경제 둔화 우려를 키웠었다. 당시 시장의 예상은 2.5~3.0% 증가로 역시 정반대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월 총 수입액은 1784억1000만달러로 1.5% 줄었으며, 무역흑자는 391억6000만달러이다.

미국 상대 무역흑자는 273억달러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다만 지난 12월(299억달러)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대미 수출이 2.4% 줄었지만 수입액이 41.2%나 급감했다. 양국이 지난해 7월부터 상대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이 전체 교역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날 중국 측이 공개한 통계에 대해 전문가들은 춘제의 영향으로 왜곡됐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이코노미스트 MK탕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자들이 물량을 밀어내기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춘제는 지난 5일로 지난해(2월15일)보다 열흘 빨랐다. 2월 나갈 물량이 1월에 수출됐다는 얘기다.

JP모건 믹소 다스 아시아투자전략가는 미국 CNBC에 "왜곡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통계 하나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면서도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미국은 다음 달 1일을 시한으로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부터 이틀 간 중국 베이징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해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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