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중기 개발 기술, 국제표준으로 만든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02.12 11:00

국표원, '2019년도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 추진…민간 전문가 국제표준화 회의 참가 지원, 30여개 회의 국내 유치

이승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6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해외기술규제 대응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이들 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에 나설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요성이 커진 국제표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2019년도 국제표준활동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국표원은 올해 산업계와 연구계, 학계 등에서 126명을 선정해 국제회의 참가를 위한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한다. 국내 민간 전문가들이 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표준회의(IEC) 등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회의가 대상이다.

수요조사를 거쳐 △산업계 36명 △연구계 34명 △학계 23명 △국제표준협력 29명 등 126명의 구성을 마쳤다. 특히 산업계에선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의 전문가 17명을 포함해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국제표준화 활동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또 ISO, IEC 기술위원회와 분과위원회 등 30여개의 국제표준화 회의를 유치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이 제안한 국제표준에 대해 회원국의 협력과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ISO와 IEC 등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의장, 간사 등 임원 수임도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ISO, IEC 기술위원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은 207명이다. 국표원은 이들을 네트워크 구축 활동 등에도 적극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기술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ISO, IEC 등의 공적표준화기구는 물론,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미국재료시험학회(ASTM) 등 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발족해 국내 회의개최를 지원하는 등 '사실상 표준화기구'에 대한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국표원은 민간 전문가의 활동 결과를 '국제표준종합정보시스템'에 등록해 최신 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임원 수임자 모임인 '국제표준리더스클럽'도 주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2023년까지 우리 기술 표준 300종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라며 "산업계를 비롯한 민간 전문가들이 국제표준화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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