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개방 이후…야생생물이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9.02.08 06:00

환경부, 11개 보 관측결과 발표…물 흐름 개선, 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도 확인

정부가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29일 세종시 세종보에 생긴 모래톱 사이로 금강이 흐르고 있다. 정부는 1년간 수질?수생태계 등 11개 분야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물 흐름이 회복되어 조류 농도가 감소하고 모래톱이 회복되는 등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18.6.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대강의 보(洑)를 개방하자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환경도 좋아졌다.

환경부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중 11개 보를 개방해 관측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대상은 금강 3개(세종, 공주, 백제), 영산강 2개(승촌, 죽산), 낙동강 5개(상주, 강정고령, 달성, 합천창녕, 창녕함안), 한강 1개(이포)다.

18개월 간의 관찰 결과에 따르면 보를 개방할 때 체류시간 감소, 유속 증가 등 물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수변 생태서식 공간이 넓어지는 등 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도 커졌다.

전체 수문을 개방한 금강과 영산강은 자정계수(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산소를 소비하는 속도와 공기 중 산소가 수중으로 공급되는 속도의 비율)가 각각 최대 8배, 9.8배 상승했다. 자정능력이 우수할수록 자정계수가 높다.


수질의 경우 세종보와 승촌보 등을 중심으로 녹조, 저층빈산소(산소 부족현상) 발생이 감소했다. 세종보는 지난해 개방기간에 조류농도가 예년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보 개방으로 야생생물의 서식환경도 개선됐다. 보를 개방할 때 모래톱 등 생태공간이 확대되면서 물새류와 표범장지뱀, 맹꽁이, 삵,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찾아왔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수질 등 분야별 측정주기를 단축하고, 관측 지점과 항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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