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뉴스1) 고재교 기자 = 18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온 오징어를 분류하고 있다. (양양군 제공) 2019.1.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일 해양수산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의 오징어 어획량은 전년(8만7024톤)보다 50.5% 감소한 4만3109톤이다. 최근 5년간 평균 어획량(13만6582톤)과 비교하면 68.4% 줄었다.
지난해 기록한 4만3109톤의 오징어 어획량은 1986년(3만7241톤) 이후 가장 적다. 어획량이 줄면서 오징어 값은 오르고 있다. 지난해 오징어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0.9%다. 2017년에도 오징어 값은 49.9% 올랐다.
과거에는 '총알 오징어'로 돈벌이를 할 수 없어 유통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명태 새끼인 노가리가 대거 유통되면서 명태의 씨가 마른 것처럼, '총알 오징어'가 오징어의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겨울철 동해의 저수온과 여름철 황해의 고수온 영향으로 오징어 어장 형성이 부진했다"며 "최근 해양환경 변화와 과도한 어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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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올해 들어 오징어 어획량이 늘고 있다. 기저효과와 수온의 일시적인 영향 탓이다. 늘어난 어획량이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오징어 포획금지 체장 규정을 좀 더 엄격하게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오징어와 함께 '국민 수산물'로 꼽히는 고등어의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연근해에서 잡힌 고등어는 전년보다 36.2% 늘어난 14만1513톤이다. 연간 고등어 어획량은 2008년(18만7240톤) 이후 최대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등어의 주요 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 연중 적정수온이 형성되면서 자원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