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방카·스웨덴국왕…폐회식 VIP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8.02.25 15:17

[the300]中 부총리, 北 김영철 등 동북아 주요국서 참석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올린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2.9/뉴스1

방한중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5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3차 주행을 관람하고 있다. 2018.2.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도 참석해 문 대통령과 함께 '남·북·미'가 한 자리에 모인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폐회식 주요 참석자는 문 대통령 내외와 스웨덴 국왕 내외, 류엔동 중국 부총리,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 등이다. 이날 육로로 한국에 들어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도 폐회식에 참석한다.

우리 정부에선 김명수 대법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 5부 요인, 각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 국무위원들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해 평창올림픽의 마무리를 지켜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준비된 좌석 구역에 입장해 평창의 지난 추억을 담은 '스노 볼'을 받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함께 입장한 한 어린이가 문 대통령에 건네준다.

이 스노볼은 강원도의 산과 들, 한국의 건축물, 올림픽의 추억과 평화 염원을 담은 상징물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을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들어올린 후 좌석 앞 테이블에 놓고 착석한다.

폐회식때 이방카-김영철이 대면할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개회식 때와는 달리 이번엔 북미 간 별도 회동을 주선하는 등의 중재노력을 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 대표단도 북한과 접촉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청와대 내 조심스런 기대감이 있다. 북미가 어떤 형태로든 한 자리에서 접촉하는 그림만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폐회식은 세계의 대표선수들이 올림픽을 자축, 격려하는 동시에 남북과 미국 고위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또 한 번의 외교무대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폐회식을 관람하고, 아울러 올림픽 개최에 노력한 관계자, 선수들, 자원봉사자, 강원 주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9일 개회식 당시 문 대통령 내외와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같은 구역에 앉았다. 북미 대표단이 접촉하기보다 오히려 냉랭한 기류를 보였다. 개회식 다음날인 10일 북미 회담이 예정됐으나 북한 측이 이를 막판에 취소, 불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 23일 방한, 청와대서 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했다. 24일엔 김정숙 여사-이방카 보좌관-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나란히 스노보드 대회를 관전해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스키·스노보드를 좋아한다고 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8.2.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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