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靑 '그물망' 인사자문위, 부실인사 잠재운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최경민 기자 | 2017.12.13 04:20

[the300]전문가 자문풀 꾸려 인사평가·시스템 개선자문까지

청와대 인사자문회의 구조/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청와대가 외부 전문가로 인사자문회의를 구성하고 12월중 가동한다. 자문위는 △전문가 자문 풀 △경제·안보·사회 등 분과별 자문회의 △전체 자문회의 등 3단계 회의체로 구성, 인사현황을 수시 점검하고 인사시스템 개선사항도 자문한다. 일반국민에게 인사 추천의 문호도 개방한다. 문재인정부 초기 인사에서 드러난 인재풀(pool) 부족과 검증 부실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인사자문회의를 3단계 구조를 구성, 연내 운영한다. 경제·안보·사회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 풀(Pool)이 1단계다. 인원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시 교체나 추가가 가능하도록 열린 구조다.

그 상위단계로 경제·안보·사회 3개의 ‘분과 자문회의’를 운영한다. 자문회의 한 곳 당 1단계 자문 풀에 포함된 10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한다. 비서관 주재 회의다. 자문회의는 역할이 적잖다. 인사 수요가 있는 직위에 대한 사전 고려 사항부터 인사 현황에 대한 사후 평가까지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한다. 사전 고려사항은 정책, 정무 영역을 포괄한다. 핵심인재 발굴·추천 경로에 대한 자문도 한다.

분과 자문회의 상위단계이자 최종단계인 ‘전체 자문회의’는 자문회의 멤버와 인사·정무 전문가를 추가, 15명 내외로 구성한다. 인사수석이 분기별로 회의를 주재하는 고위급 회의다. 직전 분기의 인사 결과에 대한 종합평가 자문, 다음 분기에 추진해야 할 인사 대상 직위에 대한 고려사항을 자문한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 개선사항에 대한 자문도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지금까지의 인사를 되돌아보면서 인사시스템을 보완·개선해야 한다"고 인사자문회의 구성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정부초와 같은 인사 혼란을 제도적으로 예방하고, 인재풀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는 "현재 3개의 분과별 자문회의 및 전체 자문회의 구성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12월중 인사자문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인사에 국민추천도 활용한다. 일반 국민이 추천한 인재도 사실확인을 거쳐 인사혁신처에서 관리하는 국가인재DB(데이터베이스)에 올린다. 참여정부도 국민추천을 받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이 그때보다 낫다. 누구나 청와대 홈페이지나 인사혁신처 국민추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다. 청와대는 지난 10월부터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의 '인재추천' 메뉴가 혁신처로 연결되게 했다. 우편, 팩스 등을 이용한 오프라인 추천도 가능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아이가 화상 입었네요"…주차된 오토바이에 연락처 남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