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춤 강요 논란' 성심병원 일송재단 사과 "책임 통감"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7.11.14 17:08
한림성심병원 간호사 등이 참여한 체육대회 장기자랑 모습(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사진=뉴시스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성심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재단)은 14일 윤대원 이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좋은 행사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장기자랑에서 보여준 심한 노출이나 여러 모습이 선정적으로 비춰졌고,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먼저 재단 책임자로서 부족함과 관리감독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사회적 물의가 재발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 속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일송학원은 또 "국민과 관계기관에 깊은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무엇이라 송구스러운 마음을 다할지 모르겠다"며 "넓은 아량으로 이해와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에 있는 성심병원은 최근 재단행사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게 노출 심한 옷을 입게 하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어 성심병원에서 김진태(춘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내도록 동료 간호사들에게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갑질 논란이 확산 중이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성심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240억원대 임금체불 혐의로 시작된 내사에 성희롱 사안을 더해 고강도 근로감독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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