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간호사에 '선정적 장기자랑 강요' 논란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7.1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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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강요 없었다…문제된 부분 개선하겠다"

한림성심병원 간호사 등이 참여한 체육대회 장기자랑 모습(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사진=뉴시스한림성심병원 간호사 등이 참여한 체육대회 장기자랑 모습(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사진=뉴시스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재단 체육대회 행사에서 선정적인 복장으로 춤추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림성심병원 등 5개 일송재단 소속 병원들은 매년 재단 체육대회를 개최해왔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노무사·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노무·법률 상담단체 직장갑질119는 이메일 등을 통해 한림성심병원의 '선정적 장기자랑 강요' 관련 제보와 폭로가 쏟아진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도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은 짧은 치마 또는 바지, 나시를 입고 춤을 춘다"며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은 거의 신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싫다는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선 "성심병원에서는 매년 체육대회를 연다. 간호사들은 장기자랑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 참여한다"며 "병원의 구성원 중에서 간호사 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성심병원에서는 각종 행사에 당연하게 간호사를 동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사를 보호해줘야 하는 간호부장조차 장기자랑 복장에는 신경써주지 않는다"며 "병원 측에선 모르고 있었다고 하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신입 간호사들은 장기자랑에 참여하기 위해 1개월간 근무 외 저녁 연습까지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심병원 측은 선정적인 복장 등과 관련, 재단 차원의 강요는 없었으나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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