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딸의 친구 A양(14)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소재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살 미만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등 미성년자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살인 범행동기가 성적인 취향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이씨는 자신의 차량 사진과 함께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라는 글을 써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하는 트윗을 수차례 올렸다. 트윗에는 이외에도 '개인룸·샤워실 제공',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 등 가출 청소년을 유도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가 팔로잉(구독)하고 있는 계정 61개 중 절반 이상인 40개는 음란한 닉네임과 문구, 여성의 신체 일부를 노출한 사진이 게재된 성매매 및 즉석만남 용도의 계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6일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 최모씨(32)와의 관계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양을 임신했을 때 부인 최씨의 나이는 16세에 불과했다.
이씨 자택에서는 다량의 음란성 성인용품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씨의 성적 취향이 이번 살인 사건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뉴시스에 "집에서 음란성 도구가 발견된 점 등을 봤을 때 이씨에게 가학적 성 욕구가 있었을 것"이라며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하려고 할 때 성인보다는 힘이 약한 미성년자를 선택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과 관련된 범행 동기는 상당히 민감해 대부분 범죄자가 실토를 잘 안한다"고 설명했다.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가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도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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