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범행동기는?… "미성년자 향한 남다른 관심"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7.10.11 11:29

SNS에서 10대 가출청소년 유인하기도…"범행동기, 성적 취향과 연관된 것 아니냐" 지적

'어금니 아빠' 이모씨(35)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금니 아빠’ 이모씨(35)가 10대 미성년자를 향해 남다른 관심을 내비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딸의 친구 A양(14)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소재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살 미만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등 미성년자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살인 범행동기가 성적인 취향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어금니 아빠'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에는 지난해 11월24일자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사진=뉴스1
이씨는 '양아오빠'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 계정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처음 개설된 계정에 그는 고급 외제차처럼 보이는 포드 토러스 차량 사진 5장, 유명 명품 브랜드의 지갑 사진, 차량 열쇠 사진 등을 게시해왔다.

지난해 11월 이씨는 자신의 차량 사진과 함께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라는 글을 써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하는 트윗을 수차례 올렸다. 트윗에는 이외에도 '개인룸·샤워실 제공',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 등 가출 청소년을 유도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가 팔로잉(구독)하고 있는 계정 61개 중 절반 이상인 40개는 음란한 닉네임과 문구, 여성의 신체 일부를 노출한 사진이 게재된 성매매 및 즉석만남 용도의 계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6일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 최모씨(32)와의 관계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양을 임신했을 때 부인 최씨의 나이는 16세에 불과했다.

이씨 자택에서는 다량의 음란성 성인용품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씨의 성적 취향이 이번 살인 사건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뉴시스에 "집에서 음란성 도구가 발견된 점 등을 봤을 때 이씨에게 가학적 성 욕구가 있었을 것"이라며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하려고 할 때 성인보다는 힘이 약한 미성년자를 선택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과 관련된 범행 동기는 상당히 민감해 대부분 범죄자가 실토를 잘 안한다"고 설명했다.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가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도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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