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육] "육아 헬" 남편을 위한 육아용품 TOP5

머니투데이 백승관 기자 | 2017.05.30 11:18

<7>100일~150일 유용하게 사용한 육아용품 소개

편집자주 | 30대 '초보아빠의 속 편한 육아일기'입니다. "애 좀 봐!" 아내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아빠. "아내가 친정에 가도 즐겁지 않아요." 아이와 둘만의 시간이 두려운 아빠. 이 세상 모든 초보 아빠를 위한 소소한 육아 이야기부터 이유식 만들기, 육아용품 리뷰 등 다양한 육아팁을 소개합니다.



"목만 가눠도 아이 돌보기 편할 거 같은데…."

한방이(사진·태명)가 크면 아이를 돌보는 것이 좀 더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헛된 바람이었다.

"아기가 일어서면 헬(지옥)이 열린다. 그리고 아기가 기기 시작하면 누워 있을 때가 천국임을 알게 된다." 프로주부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 것 같다. 한방이는 이제야 뒤집기를 시작했을 뿐인데….

한방이는 생후 140일쯤 완벽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기술점수 10점·예술점수 10점짜리 뒤집기였다. 환호와 감탄도 그때뿐…. 그것이 육아전쟁의 서막인 줄은 몰랐다. '옆 구르기'까지 마스터한 한방이에게 눈을 뗄 수 없다. 잠깐 한눈을 팔면 침대의 끝자락까지 굴러가 있다. 가슴 철렁한 일이 몇 번 반복되고는 침대와 매트 사이에 쿠션으로 가드를 만들었다.

한방이가 커가면서 신경 써야 할 것도 하나 둘 증가한다. 몸무게도 부쩍 늘어 놀아주는 것도 점점 힘에 부친다. 사실 아이와 무엇을 하고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은? 정답은 '아빠'.

아빠는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바운서다. 또 가장 편안한 인체공학적 아기띠이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침대다.

아빠들은 퇴근 후 그리고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하고 싶지만 주중이면 야근에 과음, 주말엔 일주일의 피로가 어깨를 짓누른다. 아빠는 슈퍼맨이 아니다.

'평범한' 아빠들을 '슈퍼맨'으로 만들어줄 각종 육아용품이 쌓여간다. 사놓고 쓰지 못하는 제품부터 유용하게 사용했지만 이제 떠나보내야 할 제품까지….

'한방이 육아 150일차'를 맞아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선정한 '아빠를 위한 육아용품 톱5'를 소개한다.


/사진=백승관 기자
#5위 '점프로'
다리가 짧아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제 제법 발을 구른다. 앉아있는 시간은 평균 10~15분. 아내 조리원 동기의 아이들은 열정적으로 뜀박질을 한다고 하는데 아직 한방이는 소심하게 점프를 할 뿐이다.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것은 단점이다. 앞으로 더 순위가 상승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5위에 랭크.

/사진=백승관 기자
#4위 '힙시트'
“아기띠는 불편해.” 아기띠에 넣고 있으면 꺼내달라고 발버둥치는 한방이. 힙시트는 아기 엉덩이를 받쳐줘 큰 힘을 안들이고 아기를 안을 수 있게 도와준다. 아기를 구속하는 것도 아니라 아기띠를 사용할 때보다 투정도 줄었다. 단점으론 한 손은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한다. 장시간 사용시 불편함.

/사진=백승관 기자
#3위 '아기 비데'
내 아기 똥은 냄새도 안 난다고? 부성애가 부족해서일까. 전혀 이해 안 가는 말이다. 대변 뒷수습은 최고난도 미션이다. 한 손으로 아기를 안고 엉덩이를 닦아줄 때 발버둥이라도 치면 뒷수습이 안 된다. 아기비데는 세면대나 간이욕조에 부착해 쓸 수 있다. 비데에 아기를 눕혀 놓고 샤워호스로 닦아주면 끝. 혼자서 목욕시킬 때도 목욕등받이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사진=백승관 기자
#2위 '바운서'
바운서는 '아!편육' 첫회(☞3만원 vs 30만원… 신생아 바운서 비교체험 '극과극')에서도 소개했지만 아빠를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위에 랭크된 이유는 한방이가 바운서 위에서 뒤집기를 시도해서다. 위험천만! 이제 슬슬 떠나 보내야 할 아이템. 그동안 수고 많았다.

/사진=백승관 기자
#1위 '공갈젖꼭지'
단돈 5000원짜리 공갈젖꼭지가 대망의 1위에 올랐다. 공갈젖꼭지를 물지 않았던 한방이가 4개월에 접어들면서 공갈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안아서 재워야만 했던 한방이가 공갈젖꼭지를 물리자 바닥에 누워 스르르 잠이 들었다. 5000원의 기적과 같은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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