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공항 입국장에서 수행원에게 캐리어를 밀어던지는 이른바 '노룩패스'의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일주일 간의 일본 여행을 마치고 지난 23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의원은 공항 입국장에서 수행원 쪽을 향해 자신의 연두색 캐리어를 밀었다. 수행원에게 캐리어를 밀면서 김 의원은 정면을 응시했다. 이 장면은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최대 유머사이트 '레딧'(reddit)에서 'Korean politician swag'(한국 정치인의 멋)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인기글 7위에 올랐다.
김 의원의 '노룩패스'가 화제를 모으며 패러디도 봇물 터진 듯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이 밀어 던진 캐리어를 수행원이 발로 차 김 의원을 쓰러뜨리는 패러디는 누리꾼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김 의원의 '노룩패스'가 수행원에 대한 '갑질'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던 만큼 누리꾼들은 이 패러디에 대해 통쾌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게임 '오버워치'를 패러디한 게시물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크렛'이라는 캐릭터가 궁극기를 사용하는 모습과 '노룩패스'를 합성한 패러디물이다.
자연스럽게 밀어던지는 모습을 '컬링'에 빗댄 게시물도 등장하고 있다. 캐리어를 '스톤'(컬링에서 경기에 사용하는 돌)처럼 김 의원이 미는 모습이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여러 패러디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모은 패러디는 유병재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패러디다. "지방 행사 마치고 서울 가는 중^^"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에는 유병재 씨가 매니저에게 캐리어를 밀어 던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노룩패스'에 등장한 김 의원의 캐리어를 발빠르게 판촉에 나선 온라인 쇼핑몰 업체도 화제다. G마켓은 '노룩패스'가 화제가 된 23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노룩패스 자율주행 기능 없다고 두번 말했다? #소문은_무성 #바퀴는_스무성"이라는 내용과 함께 화제의 캐리어 사진을 게시했다. 이 게시글은 1만6000여개의 '좋아요'를 받고 2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제대로 젓는다", "마케팅팀 센스 최고"라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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